[유학을 비싸게 만드는 사람들] 미국 고등학교 학비의 진실 2
2019.02.08

유학은 비싸다?

유학에 대해 한 번이라고 고려한 분들 중 다수가 비용 때문에 포기한다고 합니다.

물론 유학은 누구에게나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많은 환경적, 물리적 요소를 정확히 판단 후 결정해야 하죠.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에 그 가치를 경험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태가 많아, 왜 유학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시는지, 왜 비싼지, 그리고 진짜 비싼 건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내는 유학 비용에는 무엇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우선 학비가 있겠죠. 학비는 말 그대로 학교에 내는 비용입니다. 이 비용에 다른 어떤 게 들어가서도 안되죠. 왜냐면 학비니까요.

그런 경우는 이제 많이 없어졌지만 가끔 학비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학비는 학비입니다. 절대 학비를 학교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임의로 올리지 맙시다~!

 

지난번 학비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드렸듯 학비는 학교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립학교(기숙사 학교 제외)의 비용은 솔직히 그 차이가 아주 크지 않습니다. 제 말은 지역, 규모 등으로 3~4천 불 정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나 극히 일부이며, 실제 학비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사립학교의 학비는 학교 자체 고유의 결정이지만 그래도 산정하는 기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번 학비 관련 설명에서 공립학교 학비에 대해 말씀드렸었죠. 바로 그 공립학교 비용이 사립학교 학비를 산정하는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많은 사립학교의 학비는 7,000~10,000(로컬 학생 기준) 사이 책정된다고 보시면 되죠.

(물론 예외적인 학교도 있긴 합니다.)

 

제가 학비 얘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높은 학비=명문학교' 란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죠.

가까운 지역에 비슷한 규모의 A, B 학교가 있습니다. A 학교는 국제학생을 담당하는 카운슬러 및 스텝 총 두 명이 있습니다. 홈스테이를 학교에서 직접 알선해주죠. 또한 국제학생을 위한 상담, 월별 리포팅 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B 학교 역시 국제학생을 담당하는 한 명의 카운슬러가 있습니다.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며 국제학생만을 위해 일하고 있죠. 홈스테이는 학교에서 관여하지 않습니다.

A 학교의 프로그램 비용은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을 포함하여 3만 불(3,300만 원)이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B 학교의 경우는 2만 불(2,200만 원)이 미만입니다.

또한 A 학교가 B 학교에 비해 두 배 정도 되는 국제학생이 있습니다.

고비용=명문학교의 등식에 두 학교를 대입하면 A >>>B쯤 되지 않을까 하네요.

A 학교는 더 나은 교사진과 학생 수준, 더 높은 대학 진학률, 더 높은 SAT/SAT 평균 점수 등 B 학교에 비해 높아야 비로소 더 명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두 학교 모두 10년 넘게 파트너 학교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잘 알고 있죠.

하지만 두 학교의 교사진, 학생 수준, 대학 진학률, SAT/ACT 평균 점수 등 모든 부분에서 종잇장만큼의 차이도 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두 학교의 로컬(미국) 학생 학비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두 학교 모두 9,000불 전후입니다.

아직도 비용이 높은 A 학교가 B 학교에 비해 명문학교로 느껴지시나요?

단지 A 학교는 B 학교에 비해 국제학생을 위한 고용을 늘렸습니다. 고용을 늘렸다는 건 인건비 지출이 늘어난 거죠. 이 늘어난 인건비는 그 인력이 투입되는 곳에서 충당합니다. 따라서 A 학교는 B 학교에 비해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등식은 성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비용=많은 인력

따라서 A 학교는 나름대로 국제학생을 위한 스텝을 늘려 너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많은 인력은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서비스의 가치를 우선했기에 비용이 높아지는 걸 감수하면서도 가격을 높게 책정한 거죠.

 

이렇게 학교마다 국제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 다름은 더 편리한 서비스의 차원일 수도 있고 더 많은 국제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용이 다름을 정확히 인지하시고 그 차이에 대한 가치는 소비자가 직접 판단해야 합니다.

단, 비용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학교일 거라는 선입견은 배제되야 함을 잊지마시고요.

이렇게 비용이 다른 이유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신다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가치 판단을 올바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에게 더 유리한 게 무엇인지 좀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수 있으니까요.

다시 한번 학비에 대해 언급하였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번에는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로컬 에이전트 즉 지역 관리자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