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비싸게 만드는 사람들] 미국 고등학교 학비의 진실!
2019.01.30

유학은 비싸다?

유학에 대해 한번이라고 고려한 분들 중 다수가 비용때문에 포기한다고 합니다. 
물론 유학은 누구에게나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많은 환경적, 물리적 요소를 정확히 판단 후 결정해야 하죠.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에 그 가치를 경험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사태가 많아 대체 왜 유학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시고 실제로 왜 비싼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유학은 진행과정이 있습니다. 대강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유학결심 - 유학원상담 - 학교결정 - 입학지원서 제출 - 입학허가 - 비자신청 - 비자발급 - 출국
아마 이런 진행과정은 지난 20여년간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경험하셨던 일련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을꺼라고 판단됩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과정이 많아지면 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유학의 과정에서도 소비자가 알수 없는 몇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그런 과정들에서 비용이 추가되니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 되는거죠. 

그렇다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비용이 부과 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과도한 부담을 줄일수 있는지 이제부터 속속들이 체크해보겠습니다. 
물론 어느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서비스이고 과정일 수 있습니다. 모든 유학 준비생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제 주관적 견해가 만고의 진리인 양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고 또 하나, 여러 유학 서비스들을 필요로 한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각 과정에서 부과되는 서비스 비용에 대해 정확히 알 권리가 있고 또한 소비자가 직접 그 가치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학비에 대한 진실 입니다. 

유학원에서 상담을 하게 되면 학교를 추천 받게 되죠. 그리고 학교 웹사이트를 방문하게 됩니다. 
모든 학교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다수 학교의 학비가 로컬(미국) 학생과 국제학생이 다름을 알게 되실껍니다. 혹시 웹사이트도 한번 방문하지 않으시고 학교 선택을 하지는 않으시겠죠^^;

학비가 다름에는 팩트와 거품이 공존합니다. 

사립 고등학교
사립 고등학교는 우리와는 다르게 철저히 재정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주 정부에서 직접 펀딩을 받지도 않고, 학생들이 내는 학비와 커뮤티티에서 행해지는 Fundraise 등을 통해 연간 예산이 결정되죠. 
로컬 학생의 경우 공시되어 있는 학비보다 적게 내는 학생들이 제법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가 소속되어 있는 교단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비용들이 있어 같은 교단의 교회에 출석을 하는 경우 약간의 학비 절감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학비 절감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 가정의 수입에 그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일정 수입을 기준으로 낮은 경우 학비 절감을 받을 수 있죠. 그 밖에도 학교 스텝의 자녀들 역시 학비 절감을 받는 경우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로컬 학생의 경우 학교별로 다양한 형태의 학비 절감 옵션이 있습니다. 여기서 왜 국제학생들에게는 이런 학비 절감을 위한 옵션이 없을지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그 대표적인 이유는 대부분 학부모들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정 비용 이상 도네이션, 즉 기부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 행사에 재능 기부 혹은 자원 봉사 등 공헌하기도 하죠. 이렇게 공헌하는 연간 비용을 산출하면 학비 평균 80~100% 정도 추가 지출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로 학교에 지불하는 비용은 많게는 기본 학비의 두배 혹은 최소 50% 정도 추가되죠. 

하지만 저희 국제학생의 경우 부모님들이 이렇게 공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가만하여 국제학생 학비를 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비용이 로컬 학생에 비해 50% 정도 높은 것은 상당히 납득이 갈만한 부분이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반면, 학비에 거품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평균 학비가 $12,000 정도 였던 모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학교 커리큘럼도 우수하고 중간 규모의 학교이며 도시 인근에 있는 학교라 많은 저희 학생들이 이 학교에 입학을 했죠. 대부분의 학생들은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하였고 그 결과도 좋았죠. 이런 학교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매년 2~5명의 저희 학생이 재학하였죠. 
어느날 갑자기 학비 인상분에 대해 통보가 왔어요. 매년 물가 상승율 분에 한해 납득할만한 학비 인상이 있곤 합니다. 2~5%정도....충분히 이해할만한 인상분이고 받아들일만 한 부분이죠. 하지만 이런저런 비용을 덧붙여 무려 두배 가까운 학비 인상분을 통보하였죠. 
당황스럽기도 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특히 이 학교로 리턴할 학생의 경우 두배 이상의 학비 인상분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였어요. 
학교측에 정식으로 항의 했죠. 신규 학생의 경우 당연히 학비인상분-그게 얼마이든지 간에-에 대해 받아들이겠지만 리턴학생의 경우 예산에서 크게 벗어난 이런 형태의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우니 조정기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어요. 

학교측에서는 이미 이사회 결정이 난 부분이라 안타까운 부분은 인정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며 클레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중국인 에이전트가 30여명 이상의 중국학생을 이 학교에 배정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중국학생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게 되고 이것이 학비 인상의 요인이 된거죠. 실제로 중간 규모(총원 3~400여명)의 학교에 10% 정도 국제학생이 유지된다면 굳이 모집에 애를 쓸 이유가 없죠. 어짜피 이 학생들로 채워지게 되니까요. 물론 정말 자세한 속사정은 알수가 없습니다. 이렇다고 예견할 뿐이죠. 
그 후 이 학교에 배정하는 다른나라 학생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어요. 또한 무리를 지어 다니는 중국학생들로 인해 로컬 학생들까지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었구요. 늦었지만 학교측에서 각성하고 국제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다시 이해하고 정의하여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런 예에서 보시듯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학비인상의 경우 그 비용에 거품이 있다고 예상하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아주 다행인건 이런 학교들이 이제 그리 많지 않다는거죠. 그래도 꼭 체크 해보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공립 고등학교
모든 공립학교가 허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공립고등학교에서도 일반 유학생(F-1 비자)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는것 처럼 공립학교는 주 정부에서 운영을 하는 형태입니다. 학교 예산을 주 정부에서 받아 운영하죠. 이때 주 정부에서 학생 당 지원금을 산정합니다. 주별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8,000~$10,000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공립학교에 입학하는 국제학생의 경우 주 정부에서 지원하는 학생당 비용 정도를 학비로 지급해야 합니다. 

다시 체계를 간단히 설명 드리면 공립학교의 경우 주 정부 예산에서 운영을 하게 되죠. 주 정부 예산은 거주자들의 세금으로 충당됨은 너무 잘 아실테고요. 따라서 주 정부에 세금을 내는 그러니까 주 거주자의 경우 공립학교에 무료로 다니게 되죠. 로컬 미국 학생, 부모가 정식 비자(영주권, E, H, F 등)로 미국에 체류중인 경우 그 자녀 역시 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국제학생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 않기에 부득이 학비를 납입해야 하죠. 단 일년만 입학 허가가 이루어지는 부분, 그리고 9학년 이상 입학의 경우만 해당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공립 학교 학비가 일반적인 그것보다 많이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 고등학교 학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반드시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비 및 제반 사항에 대해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또 많은 학교들이 학비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는 에이전트와 협의 하에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번에 다룰예정입니다. 

이런 부분 까지 세세히 공개를 하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이런 이야기 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의적으로 감추려고 하는건 아니겠지만 소비자들에게 자세한 환경과 상황에 대한 안내가 있어야 합니다. 

유학 서비스는 단순 서비스업이 아닌 교육 서비스업이기 때문이죠. 
유학 서비스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큰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면 유학은 그 가치 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죠. 유학은 모든 사람들에게 정답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회임은 틀림없기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안내가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아무도 하지 않는 유학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현실을 여과없이 안내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통해 작지만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음번에는 미국 현지 에이전트에 대한 얘기를 나눌까 합니다.